인생은핏, LIF

감각있는 당신에게 경제 이슈, 패션과 브랜드를 소개하는 LIF

Today
-
Yesterday
-
Total
-
  • 헤르만 헤세, 데미안 줄거리를 찾으시나요?
    도서 핏 2020. 4. 21. 02:02

     

     


     

    이 글은 데미안을 5번 넘게 읽고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여러번의 음미와 해석 끝에 작성하는 글이니 소화된 책 한 편을 보신다고 생각하시고 보셔도 좋습니다.

     

     

    현재 해당 블로그의 북리뷰는 다음 순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계기를 말씀드리면서 어떤 상황에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 책인지 알려드립니다.)

     

    2) 본격적인 리뷰

     

    3) 책에 대한 점수화 및 의견, 추천드리는 분

     

     


     

    안녕하세요? 인생은핏, LIF입니다.

     

     

    첫 책으로 제가 살면서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그리고 현재도 힘들 때마다 다시 읽곤 하는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는 이미 이 책에 대해 들어보셨거나 현재 학교 과제 등으로 줄거리만 찾으시는 상황이실 텐데요.

     

     

    주의사항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본 그에는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지만 다소 주관적인 저희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책만 5번 넘게 읽었기 때문에 줄거리 중에서도 핵심만 얻어가실 수 있을 거에요 ㅎㅎ

     

     

    오늘 책은 어딘가 어두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어둠 주의 ㅋㅋㅋ)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15살에 처음 읽고 13년 간 소장하고 있는 책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건...  중학생 때 필독서 중에 한 권이라서 읽었던 것 같으네요 ㅎㅎ 사실 13년이나 더 된 일이라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요.

     

     

    다른 책들은 진작에 다 버렸는데, 이 책만 13년 째 여러곳을 왔다갔다하면서 품속에 넣고 들고 다니는 이유가 있겠지요?ㅎㅎ

     

     

    15살에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도저히 어떠한 이해도 되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데미안 줄거리'라고 한 두번 검색해본 게 아니에요 ㅋㅋㅋ

     

     

    너무 어려웠나봐요 그때 당시엔.

     

     

    책의 분위기 자체가 밝지 않고, 내용 자체에도 초반부에는 뭔가 숨이 턱 막히는 얘기(주인공 싱클레어가 크로머에게 약점을 잡히는 스토리)로 전개되다 보니 그럴 수 밖에요 ㅎㅎ

     

     

    그럼에도 뭔가 모를 위안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치 BTS 노래를 듣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모르면서도 노래가 좋고,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하는 그런 느낌이 비슷한 느낄일까요. 왠지 비슷할 것 같으네요 ㅎㅎ

     

     

    왜 15살에 이 책을 읽고 마음에 위안을 느끼고, 의지가 되었는지는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읽으면서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중학생 당시 저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험한 친구들이 많은 반에 배정 받게 되었고, 의레 남자 중학교가 그렇듯 폭력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한 번씩 맞기도 하고, 악으로 덤비다가 또 맞고, 그러다가 대판 싸우고 그랬죠 ㅋㅋ

     

     

    3학년 때 유도부 친구랑 싸우고 친해진 다음에는 아무도 건들지 않았지만요ㅎㅎㅎ

     

     

    아마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데미안을 읽었던 제가 싱클레어의 유년 시절 모습과 닮았다고 여겼나봅니다.

     

     

    그렇게 저도 모르게 주인공에게 동화되어 위안을 받았던 걸까요. 그렇게 데미안 줄거리에 제가 차츰 흡수되어가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데미안이라는 육체적으로도 강인하고, 정신적으로도 넘사벽인 그런 존재가 내 곁에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시다가 보면 알겠지만 데미안이라는 인물이 나타나서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주인공 싱클레어를 도와주고, 그런 치사한 일당들로부터 멀어지는 방법을 은연 중에 알려줍니다.

     

     

    물론 구체적으로 알려준 것은 아니고, 내적으로 강해지는 법을 알려줘요.

     

     

    싱클레어가 책의 마지막 부분으로 갈수록 동경하던 데미안을 닮아가는 모습에서, 성숙해져 가는 모습에서 '나 또한 성숙해질꺼야'라는 믿음을 얻었던 것 같으네요.

     

     

    처음에 그렇게 이 책에 위안을 얻었던 저는 삶을 살아가면서 심적으로 정말 힘이 들때 이 책을 다시 펼쳐 보곤한답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다시 강인해지고 세상을 살아갈 용기가 생겨요. 신기하죠?

     

     

    평소에 소설책이라곤 않읽는 저도 그런데... 좀 읽으시는 분들께는 더 큰 영향이 있을 거 같아요.

     

     

    제겐 헤르면 헤세의 데미안이 그런 책입니다. 심적으로 깜깜하신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면 뭔가 모를 위안과 암울함의 끝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를 얻으실 수 있을 거에요.

     

     

    헤르만 헤세, 데미안 줄거리... 본격적인 리뷰

     

    '데미안 줄거리'라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전체 내용이 아닌 책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을 보게 되실 거에요 ㅎㅎ 그럼에도 데미안 줄거리로 손색이 없을 겁니다.

     

     

     

    이 책은 사실 '에밀 싱클레어'라는 사람이 쓴 것으로 반간되었습니다 처음에는요.

     

     

    당시 1916년에 집필되어서 1919년에 발간됩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 발간된 책인 것이죠. 발간 당시 이 책의 저자는 헤르만 헤세가 본인을 숨기고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간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헤르만 헤세는 자신의 작가로서의 유명세보다는 작품성만으로 인정을 받아보고 싶었던 것이죠.

     

     

    실제로 이 책은 독일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폰타네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정체를 들킨 헤르만 헤세는 이 상을 거절했다고 하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책이 전쟁 중에 쓰였기 때문인지 저자는 책의 전체 배경을 1차 세계대전 전부터 발발 시점까지로 설정했습니다.

     

     

    그래서 책 자체가 어두운 분위기이고, 주인공이 성장해갈수록 더더욱이 어두워지는 것이죠.

     

     

    이는 주인공이 어린 시절부터 성숙한 청년이 되기까지 겪는 사춘기 과정과 고된 내석 성장을 나타내기에 적합한 분위기라 생각되는데요.

     

     

    독일에 전운이 감도는 시기가 될 때까지 주인공의 성장기 또한 무겁게 흘러갑니다.

     

     

     

    그다고 주인공의 집안 사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거나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주ㅇ의 내면 성장에 대한 얘기입니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부터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나 화목한 가정에서 밝고 좋은 것만 보고 성장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일반 학교를 다니는 크로머라는 일당을 알게 되고, 덩치가 크고 억센 크로머가 멋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크러머와 어울리고 싶어 거짓말까지 하며 자신이 대단한 악행을 저질렀노라고 말합니다.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동료가 되고 싶었던 거죠. 어린마음에 ㅋㅋ

     

     

    마치 남중 남고에서 친구들끼리 누가 더 못됐는지 자랑삼아 얘기하는 그런 식으로 말이에요 ㅋㅋ

     

     

    그게 거짓말임에도 사실이라고 잡아 떼던 주인공 '싱클레어'는 역으로 크로머에게 의해 '사실이라면 내가 널 고발하겠다'는 협박을 당합니다.

     

     

    거짓말이라고 실토했다가 비웃음을 살까 두려운 심리와 사실이 아니지만 사실로 인식되어 진짜 고발당하면 부모님이 어떻게 여길지도 두려웠던 싱클레어는 크로머의 손아귀에 잡히게 됩니다.

     

     

    그러다가 데미안이 등장해서 그런 걱정들을 한 방에 해결해주죠.

     

     

    전학을 온 데미안은 어딘가 다른 아이들보다 성숙해 보이고,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뿜어댑니다.

     

     

    그러다가 데미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데미안을 잃은 싱클레어는 정신적인 의지 대상을 잃은 채 사춘기를 맞이합니다.

     

     

    타지에 있는 기숙 학교를 다니면서 고독함에 사묻혀버린 싱클레어는 술도 마시러 다니고, 마치 인생 혼자 사는 것처럼 중2병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영감을 주고, 철학을 논하는 예술가 기질이 있는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그것이 싱크레어의 내적 혼돈 상태를 다스리게 해주는 하나의 탈출구가 되지요.

     

     

    그러던 중에 우연히 데미안을 다시 만나게 되고,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어딘가 자신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무슨 뚱딴지 같은 얘기처럼 들리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가령 전쟁이 발발하는 시기에 데미안이 싱클레어 앞에 말을 타고 나타나서,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 부인'이 미리 싱클레어가 자신에게 올 것을 알고 데미안 자신을 보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것을 저자는 '표식을 가진 자들'은 서로에게 통하는 교류가 있다는 식으로 전개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종교적인 해석도 있고, 영적인 해석도 있다지만, 저는 그저 무언가 '연대감'을 일깨우는 소재로 사용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전쟁에 참전하게 될 대 참전 전우들이 함께 느끼는 가슴 속에 타오르는 어떤 감정(불안 혹은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의지일 수도 있겠죠)에 대한 표현을 그렇게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일상 생활 중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지 못하지만, 전쟁에 참전하게 되면 결국 우리는 한 민족이다... 그런 느낌일 것 같습니다.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라는 이름 또한 'Eva'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이브라는 이름과 동일한 명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데미안은 형제처럼 지내고 서로가 통하는 표식을 가진자들이 있다는 걸로 봐서는 에바라는 어머니 아래에 다 같은 형제들이다 라는 식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이 책에서는 개인의 내면 성장과 종교적 의미를 빌려 인물들 간에 신성한 어떤 연결이 있음을 암시하고, 이것을 싱클레어가 어릴 적에 난처할 때, 전쟁에서 포탄으로 인해 기절했을 때, 기숙학교 생활을 하며 방황하고 있을 때 우연처럼 나타나 구해주는 데미안의 행위에 당위성을 부여하면서 전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싱클레어 자신이 데미안이 되었다는 말을 통해서 싱클레어 또한 어른으로 성숙했음을 말합니다.

     

     


     

    이렇게 보셔도 잘 이해가 되지는 않죠?

     

     

    그만큼 이 책은 해석을 하기에는 색채가 너무나 강한 책입니다. 그래서 더 책 자체만으로도 범접할 수 없는, 그래서 더 강해보이는 에너지를 풍기는 것 같습니다.

     

     

    책 자체가 '데미안'이랄까요?

     

     

    사실 데미안이라는 용어는 '악마'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다만, 저자는 악마가 '나쁘다, 좋다'의 의미가 아니라 그저 어두운 심연 속에서 강하고 굳건하게 여겨지는 어떤 신성시 되는 대상을 말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집필 당시가 1차 세계대전임을 고려할 때, 천사에게 의지하는 것보다는 악마에게 의지히는 것이 더 현실적으로 여겨졌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저의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 책은 정말 여러번을 읽어 보면서 음미해도 좋을 책이에요.

     

     

    이 책의 의미를 다 알게 되고, 제 마음과 생각이 책을 흡수할 때 쯤이면 저 또한 데미안이 되었다는 거겠죠?

     

     

    그때까지 계속해서 이 책을 읽어보려합니다.

     

     

    오늘 글은 첫 번째 북리뷰임에도 장황했네요. 제 속의 얘기를 하기도 했고요 ㅎㅎ

     

     

    무겁게 보시지는 않으셨다면 좋겠는데...역시 어렵죠? 

     

     

    리뷰는 이것으로 마치고, 아래에 평가를 해두었으니 이 책을 사야할지, 읽어야할지 고민이신 분은 참고하셔요!

     

     

    이상. 헤르만 헤세, 데미안 리뷰 끝.

     

     

    인생은핏, LIF 올림.

     


     

    오늘의 핏북(Fit Book): 헤르만 헤세, 데미안

     

     

    책 점수: ★★★★☆

     

    의견: 이 책은 가르침을 주는 책이 아니라, 여러분 내면의 성장을 도와주는 책입니다.

     

     

    읽으시면 좋을 분들 -

     

    - 어딘가 삶에 공허함이 드시는 분

     

    - 방황하면서 의지할 곳이 필요한 분

     

    - 가슴 속이 답답한 분(어두운 책임에도 은근 해소가 될 거에요. 어떤 사정이든 간에)

     

    - 소설을 잘 읽지 않지만, 1권 쯤 읽어야겠다 하시는 분

    (저도 소설을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만은 계속 봅니다)

    댓글

인생은핏, LIF